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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2024) - 줄거리 및 총평 파묘 – 묻힌 것들이 다시 캄캄한 빛을 맞이할 때영화 ‘파묘’는 단순한 공포나 오컬트 영화가 아니다.묘를 파헤친다는 설정 하나로 시작해 풍수, 무속, 역사적 결핍까지 끌어들이며 우리가 ‘보지 않으려 했던 것들’과 마주하게 만든다. 감독은 장재현이고, 주연으로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등장한다.기본 정보와 분위기영화는 2024년 2월 22일 국내 개봉되었고 러닝타임은 약 134분이다.배경은 깊은 산골, 오래된 묘지, 수풀이 무성한 숲 등이다.조명이 거의 없는 밤, 촉감이 느껴질 듯한 흙과 돌, 녹슨 채널이 화면에 존재감을 가진다.분위기는 ‘소름 끼치는 일상’이 아니라 ‘일상 속 섬뜩함’ 쪽에 가깝다. 이 작품이 인상적인 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을 카메라가 붙잡는 방식이다.돌맹이 .. 2025. 11. 25.
인터스텔라 (2014) - 줄거리 및 총평 인터스텔라 – 사랑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마지막 희망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단순한 우주 SF가 아니다.화려한 비주얼 속에 감정, 철학, 과학, 그리고 인간의 존재 의미까지 담겨 있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등 강렬한 배우들이 서사를 단단하게 붙잡고,거대한 우주 공간 속에서도 결국 ‘가족’과 ‘사랑’이라는 가장 작은 단위의 감정이 영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다.기본 정보와 분위기인터스텔라는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가 황폐해진 미래에서 시작한다.더 이상 인류가 살아갈 수 없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찾기 위한 ‘라자루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주인공 쿠퍼는 우연히 NASA의 마지막 희망을 발견하면서 다시 파일럿으로서의 삶에 몸을 던지게 된다.. 2025. 11. 2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 줄거리 및 총평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권력과 욕망이 만든 한국형 갱 영화의 정점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2010년대 한국 누아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1980~9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어설프고 교활한 공무원 최익현과젊고 잔혹한 조직보스 최형배의 관계를 중심으로 권력, 정치, 범죄가 뒤엉킨 시대의 초상을 그렸다.최민식과 하정우의 연기 대결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기본 정보와 분위기영화는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실제로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국가적 캠페인이 벌어졌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화면은 오래된 항구도시 특유의 습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오며, 그 시대의 속도와 숨결을 살아있게 만든다.전통적인 느와르보다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담은 사.. 2025. 11. 25.
곡성(2016) - 줄거리 및 총평 곡성 – 믿음과 의심 사이, 우리가 끝내 보지 못한 진실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형태의 공포·스릴러다.단순히 귀신이 나오거나 잔혹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그리고 그 틈을 파고드는 공포가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까지 배우들의 강렬한 에너지가 모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부여잡게 만드는 작품이다.기본 정보와 분위기곡성은 전라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안개가 짙게 깔린 산과 축축한 숲,오래된 집들이 등장하며 화면 전체에 무겁고 차가운 분위기가 감돈다. 영화는 공포 장르지만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리듬을 따르지 않는다.웃음을 주는 일상적인 장면으로 시작해, 서서히 .. 2025. 11. 25.
달콤한 인생 (2005) - 줄거리 및 총평 달콤한 인생 – 달콤함 뒤에 숨겨진 칼날 같은 운명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장르적 감각과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한국 누아르의 대표작이다.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황정민 등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배우들이 등장하면서도시의 냉혹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복수를 강렬하게 그려낸다.특히 이병헌이 연기한 선우 캐릭터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 남는 인물이다.기본 정보와 분위기영화는 서울의 고급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화려한 도시 풍경 등 세련되고 차가운 이미지로 시작된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화려함은 선우가 속한 세계의 잔혹함을 더 선명하게 비춘다.빛과 어둠, 침묵과 폭력의 대비가 강해 시각적으로도 매력이 있고, 느와르 장르 특유의 미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분위기는 전형적인 한국 누.. 2025. 11. 25.
런 (2020) 아니쉬 차간티 감독 - 줄거리 및 총평 런 (Run) – 보호인가, 감금인가, 끝까지 달린 진실이 영화는 겉으로 보면 엄마가 장애를 가진 딸을 섬세히 돌보는 이야기처럼 보인다.하지만 한 걸음씩 들어가면, 그 보살핌이 보호가 아닌 통제가 되고, 숨 쉬기까지 조여지는 감정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감독은 아니쉬 차간티, 주연 배우로는 사라 폴슨과 키에라 앨런이 나왔다. 기본 정보와 분위기런은 2020년 개봉된 미국 스릴러 영화이며, 러닝타임은 약 90분이다.화면은 처음엔 차분하게 시작되지만, 이야기의 미세한 균열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어두운 불안감이 깊어진다. 딸이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설정, 엄마의 집착적인 행동, 그리고 인터넷 연결 차단된 집…이 모든 것이 단순한 스릴러 요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안전해 보이는 공간이 얼마나 위험한가”라는 질문.. 2025.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