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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2025) - 줄거리 및 총평

by lastone 2025. 11. 25.

하이파이브 포스터

하이파이브 – 평범함이 모여 비범해지는 순간

영화 ‘하이파이브’는 히어로물이라기엔 가볍고, 코미디라기엔 톤이 강하다.

태권도 소녀 완서, 작가 지망생 지성, 프레시 매니저 선녀, FM 작업반장 약선, 힙스터 백수 기동까지

평범이라 생각하던 이들이 장기 이식으로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감독은 강형철이고 출연에는 이재인, 유아인, 안재홍, 라미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본 정보와 분위기

이 작품은 2025년 5월 30일 국내 개봉했고, 러닝타임 약 119분이다.

장르는 액션 코미디 히어로 판타지로 소개되어 있으며,

장기 이식을 통해 얻은 초능력이라는 설정 덕분에 종종 ‘슈퍼히어로 영화의 한국식 번역’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의 분위기는 시원하고 가볍게 시작된다.

이동이 빠르고 젊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웃음이 먼저 올라오지만,

점차 설정의 무게가 드러나면서 단순한 유쾌함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초능력이라는 달콤한 설정에 ‘삶과 죽음’, ‘몸과 정체성’ 같은 묵직한 질문이 숨어 있다.


줄거리 요약

어느 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시신은 장기 이식을 위해 분리된다.

이후 태권소녀 완서, 작가 지망생 지성, 매니저 선녀, 작업반장 약선, 백수 기동 등

다섯 명은 각각 심장·폐·신장·간·각막을 이식받고 이전과 다른 힘을 얻게 된다. 

 

부여된 능력으로 뭉치기로 한 이들은 ‘하이파이브’ 팀을 결성한다.

하지만 서로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능력도 제각각이어서 팀 활동은 사고와 다툼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그들 이식자의 존재를 위협하는 인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췌장을 이식받은 새신교 교주 영춘이다.

그는 생명력을 빼앗는 능력을 이용해 절대자로 군림하려 한다.

영화 후반부에는 본격적으로 팀워크가 테스트되고, 능력의 의미와 책임의 무게가 부딪친다.

‘초능력’이라는 말이 허울이 될 수 있거나, 잘못 사용될 때는 내 몸과 남의 삶을 위협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시원한 액션 장면 뒤에 숨겨져 있다.


배우와 연출 이야기

이재인은 능력과 함께 혼란을 겪는 캐릭터 완서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유아인은 힙스터 백수 기동 역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안재홍은 작가 지망생 지성으로서 조금은 어설프면서도 진심 있는 슈퍼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준다.

 

라미란은 매니저 선녀 역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그들이 부딪히고 다시 모이는 과정을 유머와 진지함 사이에서 묘하게 이끈다.

 

감독 강형철은 경쾌한 리듬감과 오락적 재미를 강조하면서도,

팀 결성물에서 흔히 빠지는 ‘능력의 도덕적 책임’이라는 주제를 놓치지 않는다.


좋았던 점

  • 초능력이라는 설정을 한국 정서와 결합해 새롭게 풀어냈다.
  • 팀 구성원 각자의 캐릭터가 뚜렷해서 팀이 흩어질 때의 긴장감이 실감 난다.
  • 액션과 코미디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장면들이 많다.
  • “몸이 바뀌면 인생도 바뀔까?”라는 질문이 가볍게 던져지는 게 인상적이다.

아쉬웠던 점

  • 설정이 조금 과하게 느껴져서 공감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 능력을 둘러싼 갈등이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구성을 어느 정도 따른다.
  • 능력으로 인한 변화 뒤의 심리 묘사가 조금 더 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추천 대상

  • 한국식 히어로물이 궁금한 관객
  • 초능력+코미디+액션이라는 조합을 좋아하는 사람
  • 배우 이재인, 유아인, 라미란 등이 나오는 영화를 챙기는 팬

총평

하이파이브는 ‘평범한 우리’가 ‘비범한 무리’로 바뀌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달콤하다기보다는 꽤 복잡하고 흔들린다.

결국 영화가 남기는 건 초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능력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유쾌하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끝날 땐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가족, 친구, 동료… 우리가 손바닥을 마주 잡고 외쳤던 ‘하이파이브’가 다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