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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킬러 - 데이비드 핀처 감독 줄거리 및 총평

by lastone 2025. 11. 21.

영화 더 킬러 포스터

더 킬러 – 완벽함이 깨어질 때 벌어지는 고요한 폭발

영화 ‘더 킬러’는 한때 잘못 없는 완벽한 킬러가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게 무너지는 과정을 담는다.

감독은 데이비드 핀처, 주연으로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틸다 스윈튼이 나왔다.  

겉보기에 액션 스릴러 같지만, 실제로는 계획과 통제, 실수와 책임 사이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인간을 그린다.


기본 정보와 분위기

더 킬러는 2023년 넷플릭스 공개작이다.

그래픽노블 원작이고, 킬러라는 직업의 냉정함을 날카롭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화면은 차갑고 조용하다.

 

총격과 추격이 펼쳐지지만, 폭발적인 액션보다 고요한 긴장감과 내레이션, 분위기가 중심이다.

킬러 영화라 기대하는 빠른 속도와 액션 중심이 아닌 방식이다.

화면이 과하게 흔들리지 않고, 음악과 정적이 긴장을 만든다.

그래서 일반적인 ‘타이틀 대폭발’형 액션을 기대했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줄거리 한눈에 보기

주인공은 세계적인 킬러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의뢰받은 대상을 제거한다. 그는 철저히 계획하고, 감정을 배제하며, 자신의 규칙을 지켜왔다. 

하지만 어느 날, 그가 맡은 임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타깃 제거는 실패하고, 그는 은신처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연인이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되고, 침입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순간부터 그는 복수를 시작하지만, 단순한 폭력만으론 끝나지 않는다.

그는 침투하고 정리하고 계산하고, 복수가 아니라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되증명하려 한다.

도미니카, 뉴올리언스, 뉴욕 등 여러 도시가 배경으로 스치듯 지나가지만 핵심은 한 인물의 내면이다.

마지막에 그가 마주하는 건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이다. 영화는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남긴다.


배우와 연출 포인트

마이클 패스벤더는 냉정한 킬러처럼 보이지만, 그 표면 아래엔 불안이 있고 책임감이 있다.

액션 히어로가 아니라, ‘계획을 지키려고 애쓰는 인간’이다.

틸다 스윈튼은 잠깐 등장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영화의 긴장을 환기시킨다.

연출가 데이비드 핀처는 특유의 절제된 스타일을 유지한다. 화려한 총격 대신 눈빛, 기다림, 나레이션으로 관객을 붙잡는다. 


좋았던 점

  • 킬러 영화가 흔히 갖는 클리셰를 비틀고, 속도를 낮춘 것도 나름 신선하다.
  • 캐릭터 중심으로 몰입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고전 스릴러의 감각이 살아 있다.
  • 원작 그래픽노블의 분위기를 영상으로 옮긴 디테일이 눈에 띈다. 
  • 액션이 많지 않아도 긴장감이 계속 유지된다는 건 연출과 배우의 힘이다.

아쉬웠던 점

  • 느린 전개와 정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는 액션 기대 관객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 복수의 과정이 흡인력은 있지만, 클라이맥스 폭발력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 
  • 킬러 영화답게 완벽한 히어로도, 통제된 스토리도 아니다. 이 점이 매력이자 단점이다.

추천 대상

  • 클리셰보다는 디테일과 분위기 중심 스릴러를 좋아하는 관객
  • 액션 히어로보다는 인간적 결함 있는 캐릭터에 관심 있는 사람
  • 데이비드 핀처 연출 스타일이나 마이클 패스벤더 연기를 좋아하는 팬

총평

더 킬러는 “완벽하다”고 믿던 인물이 그 믿음을 잃어갈 때의 침묵과 긴장을 보여준다.

총격과 추격 대신, 마음 안의 폭발이 큰 소리 없이 다가온다.

흔히 보는 암살자 영화가 아니라 “내가 던진 돌이 나에게 돌아올지도 모른다”라는 불안함을 담고 있다.

스릴러 장르에서 색다른 호흡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한번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