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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 줄거리 및 총평

by lastone 2025. 11. 21.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스페셜 포스터

대도시의 사랑법 – 도시 속 두 사람의 특별한 동거와 성장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흔한 로맨스가 아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남들이 잘 보지 않는 관계가 천천히 자리잡는 과정을 담았다.

감독은 이언희, 주연 배우는 김고은과 노상현.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넘어 “우리는 나답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기본 정보와 분위기

원작은 박상영의 동명 소설로, ‘재희’라는 인물 중심의 단편에서 출발했다.

영화는 그 단편을 확장해 재희와 흥수가 20대에서 30대까지 함께 겪는 시간들을 보여준다.

개봉은 2024년 10월 1일, 러닝타임은 약 118분이다. 

분위기는 도시의 밤, 클럽, 작은 방, 좁은 복도처럼 일상적 공간에서 시작해 그 공간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감으로써 낯설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준다.

유머 섞인 대화도 있지만, 절박함과 외로움이 뒤섞인 정서가 중심이다.


줄거리 요약

재희는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온 인물이다.

도시의 불빛 아래서 춤추고 놀며 어쩌면 남들이 생각하는 틀 바깥을 살았던 사람.

흥수는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하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났고, 서로의 존재를 알아본다.

완전히 이상형은 아닐지라도 “오직 우리만 이해할 수 있는 모먼트”가 있었고 그렇게 동거를 시작한다.

그 생활 속에서 사랑이라기보다는 동행, 지지, 일상이 쌓여간다.

하지만 시간은 그저 흐르는 것이 아니다. 20대에서 30대까지 떨어져 있던 꿈, 사랑, 관계의 모습이 바뀌어간다.

영화는 두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에 더 주목한다.


배우와 연출 포인트

김고은은 재희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유롭고도 고독한 청춘의 얼굴을 보여준다.

노상현은 흥수 역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이언희 감독은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다. 클럽, 집, 골목길 같은 장소 하나하나에 두 사람의 시간이 묻어 있고 그 배경이 인물의 변화와 함께 의미를 갖는다. 


좋았던 점

  • 퀴어 로맨스라는 틀을 넘어 “함께 살아간다”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 20대부터 30대까지 시간의 흐름이 담긴 서사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대사가 삶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 도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끈끈함이 묘하게 공존한다.

아쉬웠던 점

  • 사랑 이야기라고 하기엔 액션이나 반전이 적고, 텐션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 관계의 변화가 느껴지긴 하지만 일부 전개가 좀 더 깊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클럽·도시·집이라는 공간 묘사는 좋지만 때로는 서사의 힘이 공간에 묻히는 느낌도 있다.

추천 대상

  • 퀴어 영화에 관심이 있고, 너무 상징적이기보다 현실적 관계를 보고 싶은 사람
  • 20대 후반~30대의 변화와 사랑, 관계에 공감이 많은 관객
  • 도시 속 일상과 사랑, 동거라는 삶의 형태에 관심 있는 사람
  • 배우 김고은, 노상현을 좋아하는 팬

총평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정의하려 하진 않는다.

대신 함께 있고, 서로를 지키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조용하고 진실하게 묻는다.

도시의 불빛이 반짝이고 사람의 목소리가 스쳐가는 그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작은 안식이 된다.

이 영화는 그렇게 오래 남는 한 장면처럼 마음에 담기기 충분하다.